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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방대한 업무 범위와 연봉 협상에 대한 생각

권진석 2022. 9. 30. 02:23

리멤버에 제가 쓴 댓글을 옮겼습니다.

 

질문

올 1월에 퍼블리셔로 입사했고, 이전 직장에서는 디자인&퍼블리싱으로 2년 7개월 정도 했습니다. 스타트업이다보니, 이것저것 하게 되어서 지금은 3D 상품 기획&개발 쪽으로 많이 치우쳐져 있습니다. 상사도 없고 혼자 IT상품 기획서를 작성하고 쇼케이스까지 만들고 있는데 이제는 웹 플랫폼 기획 및 제작까지 하라고하셔서 프론트엔드개발까지 직접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사주하는 네트워크 서버개발자도 없어서, 외부 개발자와 커뮤니케이션까지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것이 연봉협상을 할 때 플러스되는 부분이 맞겠죠? 포지션이 이도저도 아니며 나중에 이직할 때 애매할까봐 고민이 많습니다.

 

올해 4천으로 입사했고, 귀뜸으로는 4500정도 말할 것 같다는데, 저는 최소 4600~4800까지 보고 있습니다. 인사 관련해서는 현재 대리인데, 직급을 팀장급으로 올려서 진행한다고 하지만 이게 맞는 건가 잘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업무의 양을 봐서는 15% 이상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지만, 12.5%도 충분히 높을까요?

 

기획하고 아이디어를 내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고 회사 내부의 반응도 좋습니다. 아마 적성에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다만 개발을 더 공부해서 프론트 개발자로 전향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프론트를 공부하고 이직하면 원하는 연봉 상승을 이뤄낼 수 있을까요? 웹 기획을 하다가 갑자기 현타와서 글을 남겨봅니다.

 

답변

저는 5천 이상 불러봐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글에서 언급하신 내용들 모두 맡는 게 퍼블 출신의 프론트 개발자가 되는 것보다 좋아보이기도 하고요. 제가 이해한 게 맞다면 가장 유사한 포지션은 CPO입니다.

- 웹 플랫폼 기획 및 제작: 디지털 프로덕트 총괄

- 내부 개발 인력 없음: 개발 총괄

- 외부 개발자 소통: 테크니컬 매니저

- 기획 및 아이디어 제공: 서비스 기획자 혹은 프로덕트 매니저

 

만약 제대로 된 회사라면 리더급 잠재력이라 일단 팀장부터 시키는 것 같고, 아니라하더라도 더 많은 책임으로 인해 더 높은 임금을 드리려 승진시키는 것 같네요. 만약 추후에 이직하신다면, PO/PM으로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기술하신 내용으로 판단할 때에는 프론트 개발자로 커리어를 이어나가시기에 능력이 아깝습니다. 프론트 개발자는 취미로 하시고 프로덕트를 이끌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해보시죠.

 

혹시 업무가 너무 방대해서 오는 현타라면, 기회라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리더일수록 다양한 직무의 사람들과 소통하고 이해해야합니다. 또 그들을 이끌어서 성과를 가져와야하고요. 내 일이 너무 많고, 내가 잘하지 못하는 분야가 있다면, 그 업무들을 분담할 수 있는 부하 직원을 뽑으셔야 합니다. 전 아무리 생각해도 회사의 핵심 리더가 될 기회로 보이네요. 한번 리더가 되면 계속 리더로서의 기회만 찾아올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