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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AwairNet Surface Mount Hardware UX

권진석 2022. 10. 26. 23:36

제품 소개

얼마 전에 AwairNet이라는 새 제품을 런칭했습니다. AwairNet은 Omni라는 센서에 애드온하여 사용할 수 있는데요, 센서가 갖고 있는 연결 방식의 문제를 극복하기위해 개발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어웨어의 센서는 크게 3가지 방식으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1. 와이파이에 연결하는 방법
  2. 이더넷(랜선)에 연결하는 방법
  3. BACNet 빌딩시스템에 연결하는 방법

 

이 중 무선 연결은 WiFi만이 가능합니다. WiFi는 유선 연결에 비해 설치가 용이하지만, 네트워크가 동작하는 거리가 짧고 연결이 안정적이지 못합니다. 그에 비해 AwairNet은 매우 안정적이면서 동시에 거리 제약이 거의 없는 통신방식입니다. AwairNet의 제품 하나하나가 무선랜처럼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때문에 사용하는 제품만 많다면 무한대로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습니다.

 

제약 사항

인터랙션을 디자인하기위해 활용할 수 있는 부품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버튼 스위치 - 누르는 시간도 측정할 수 있음
  • RGB LED - 밝기 조절은 할 수 없음
  • 스피커 - 단음을 출력할 수 있음

 

UX 규칙 정하기

디자인을 시작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준비했던 것은 LED의 규칙을 정하는 일이었습니다. 어웨어는 8년 동안 이미 많은 제품을 출시했기 때문에 일관성을 위해 기존 제품이 사용하고 있던 규칙을 계속 사용해야 했습니다. 어웨어의 제품은 미국, 영국, 캐나다 등 다양한 국가에서 판매되기 때문에 모든 문화의 맥락과 어울리는 색을 골라야하기도 했죠. 가령, 같은 색을 보여주더라도 다른 색을 말하는 경우도 많고, 색이 갖고 있는 의미도 조금 다릅니다. 대표적으로 미국에서는 횡단보도의 신호등이 흰색/빨간색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녹색/빨간색이죠.

 

 

플로우 그리기

UX 규칙을 정한 후, 작동 로직을 그리는 것이 이어서 할 일이었습니다. AwairNet의 경우, 리더와 노드 두 가지 타입의 제품이 존재하는데요, 노드 중 하나를 골라 리더로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앱을 디자인할 때, 뎁스, 클릭 수를 줄이는 것에 집중하듯이, 버튼을 눌러야하는 횟수를 줄이는 데에 집중했었습니다. 

 

 

사용성 테스트하기

안타깝게도 이 단계부터는 사진을 저장하지 못했는데요. 대단한 사용자를 찾아서 사용성 테스트를 진행했던 것은 아니었고, 어웨어 직원들 중에서 하드웨어 UX와 가장 관련이 없는 직군에 종사하시는 분들을 위주로 사용성을 테스트했습니다. 가장 먼저 피해야할 대상자는 설계자, 펌웨어 개발자였죠. 하지만 사용성 테스트에서 자주 발생하는 실수가 있어서 이 실수가 익숙한 사람들에게도 발생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마지막에 펌웨어 개발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프로토파이로 테스트하기

만질 수 있는 것으로 사용성을 테스트하면 정말 좋겠으나, UX디자인 일정이 촉박했기 때문에 프로토파이로 버추얼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방식으로 대체했습니다. 처음엔 피그마를 이용해 프로토타이핑을 하려고 했으나, 사운드를 넣기 힘들다는 단점과 액션의 제한이 많다는 점 때문에 프로토파이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저는 프로토파이를 이때 처음 사용하게 됐는데, 사용 방법이 정말 쉬웠고,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데에 자유도도 굉장히 높았습니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실험 대상자가 버추얼 프로토타입으로도 제품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선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있어보이게 하기위해(?) 일러스트를 이용하여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는데, 실제 사진을 넣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용성 테스트를 하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체크했던 것은 각각의 LED 색의 의미가 잘 전달되는지, 현재 어떤 상황으로 느껴지는지, 깜빡임이 어떤 느낌이 드는지 등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사용자에게 애매하게 보이는 부분들을 명확히 하고, 실수가 자주 발생하는 부분을 발견하고, 버튼을 최대한 덜 누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테스트 과정에서 핵심 목표였죠.

 

실제로 도입하고 개선하기

물론 이후 사소한 수정은 발생했으나, 제품의 베타 버전이 잘 개발되었고 베타테스터를 대상으로 제품을 테스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몇 가지 이유로 자주 발생하는 문제를 발견하게 됐습니다. 이는 제품을 오래 사용할 때 발생하는 문제였는데, 애드온 된 마운트가 본체 센서와 분리된다는 점이었죠. 제품의 결함보다는 사용자의 실수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은데요, 분리됐다는 사인을 LED로 보여주는 작업을 추가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