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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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스타트업에서 인사 평가자로서 연봉협상 준비하기
“일을 잘하는 사람은 효율적인 시스템을 만든다.” 막 커리어를 시작할 때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경험이 쌓이면서 시스템을 잘 만드는 능력만이 일을 잘하고 못하고는 평가하는 유일한 척도는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됐지만, 이러한 인재는 어느 조직에서든 필요하다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수년 전 당시 제가 있었던 회사에 새로운 임원 분이 오셔서 회사의 업무 시스템을 처음부터 다시 빌딩했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처음엔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는 게 번거롭게 느껴졌었는데, 개선이 반복되면서 회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졌었습니다. 착하고 인자한 성품을 갖는 것이 좋은 상사의 조건 중 하나임은 분명하나, 팀원들이 모두 효율적인 업무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상사에게 필요한 능력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좋은..
2023.01.20 -
[리멤버] 내가 실험데이터 위주의 의사 결정 방식을 싫어하는 이유
리멤버에 제가 쓴 댓글을 옮겼습니다. 제가 실험주의, 데이터 기반의 의사 결정을 거르는 이유는 작은 스타트업에 있기 때문입니다. 스타트업은 1000%, 2000%와 같은 "미친 성장"을 매 순간마다 이뤄내야하는 곳입니다. 물론 저에게도 실험이 옳은 것 같아서 집중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제 경우, 사용자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 없이 진행하는 실험은 런웨이를 향해 달려가는 스타트업의 방향을 바꾸는 데에 도움을 주지 못하더라고요. 반면 비전과 미션을 갖고 실행했던 프로젝트들은 그 결과가 더 좋았습니다. 이후 실험, 데이터보다는 비전, 미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하는 회사를 선호하게 됐습니다. (추가) A/B테스트는 CTR(Click-through rate, 전환율) 최적화가 목적입니다. 그리고 이는 CTR..
2022.10.19 -
[소개] 디자이너 채용 검증을 도와드립니다
얼마 전, 헤드헌팅을 통한 디자이너 채용이 무척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미 디자이너가 있는 회사에게도 채용이 어려울 정도니 디자이너가 없는 회사에서는 그 정도가 매우 심할 거 같습니다. 제 경우, 개발자 채용이 이와 비슷한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필요한 기술스택이나 지원자의 직무 적합성을 다른 개발자와 소통하며 파악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오퍼를 할지, 연봉은 어느정도 수준으로 책정해야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디자이너가 없는 회사에서 디자이너를 채용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일 것 같습니다. 디자이너는 포트폴리오로 실력을 증명한다하지만, 정작 채용자의 입장에선 포트폴리오에서 어떤 능력에 우선순위를 두어야할지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연봉은 어느정도류 책정해야할지 결정하는 일도 마찬가지일테고요. 1...
2022.09.06 -
[커리어] 신입이여 제발 가짜 스톡옵션에 속지 말아라
예전에 비긴메이트에서 한 대표님을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제 실력에 대해 굉장한 자부심을 갖던 시절인데요, 저는 일을 벌리는 것을 너무나 좋아하기에, 무일푼으로 일해준다고까지 제안했었죠. 대신 추후에 스톡옵션에 대해 고려해달라고 말하면서요. 확정적으로 달라는 것도 아니고, 단순 고려해달라고 말한 것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그 대표님은 거절했습니다. 그래서 그 분 사업이 잘 됐냐고 물어본다면, 저는 아닌 것 같다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그때로부터 2년 반 정도 지난 것 같은데요, 그때 그 대표님이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스톡옵션의 현실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이상과 다르거든요. 아마 당시에 그 대표님이 제 제안을 승낙해줬다면, 저는 무일푼으로 일하고 제 돈까지 태웠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생각만해도 끔찍하네요. 스타..
2022.09.04 -
[기획] Webflow로 개발자 없이 고급 홈페이지를 만들기 위한 툴(SaaS) 리스트
저는 노코드를 굉장히 사랑합니다. 개발팀의 도움 없이 기획자 혹은 디자이너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 수단이기 때문이죠. 업무의 의존도가 낮아지면, 업무를 더 빠르게 실행할 수 있고 짧은 시간 내에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노코드 툴들을 잘 활용할수록 제 업무는 더 효율적으로 변한다는 뜻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제 업무를 늘 개발팀의 도움이 필요한 업무와 개발팀의 도움 없이 혼자 성과를 낼 수 있는 업무로 적절히 구성합니다. 개발팀의 도움이 필요한 업무는 주로 웹앱, 모바일앱, 동적 웹 등으로 구성되는 것 같고, 노코드는 주로 홈페이지, 랜딩페이지, 설문조사 등으로 구성되는 것 같습니다. 이 글에서는 노코드로 만들어진 홈페이지에 고급 기능을 부여할 수 있는 툴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
2022.08.06 -
[경영] 회사는 언제 팔아야하는가? 스타트업이 M&A를 해야할 때
이 글은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유튜브 채널 중에서 회사를 팔아 큰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지금 당장 생각나는 건 상상스퀘어와 10억채널입니다. 한편으로는 회사를 팔기위해 만드는 게 맞나는 생각도 있습니다. 권리금을 받고 팔기 위해 식당을 여는 게 저에게 자연스러워 보이진 않거든요. 만약 그랬다면 이삭토스트나 더본코리아 같은 회사들도 탄생하지 않았겠죠. 실제로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가 매각되었던 스토리를 들으면 그다지 해피한 스토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두 서비스는 모두 회사가 감당할 수 있는 그릇에 비해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그걸 감당할 수 있는 대기업에 서비스를 어쩔 수 없이 넘겼던 케이스니깐요. 구글과 페이스북은 모두 두 회사를 잘 인수해서 더 좋은 서비스로 만들었..
2022.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