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14. 14:44ㆍ추천하는 책
그릿(100쇄 기념 리커버 에디션) IQ, 재능, 환경을 뛰어넘는 열정적 끈기의 힘
앤절라 더크워스 지음 | 김미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02월 20일 출간 (1쇄 2016년 10월 25일)
자기계발 책은 크게 보면 두 가지 종류가 있는 것 같습니다. 노력에 대한 동기부여를 하는 책과 새로운 사고방식 및 노하우를 소개하는 책. 저에게 <딥 워크>는 전자에 해당했고, <폴리매스>는 후자에 해당했습니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1부는 동기부여를 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2부부터는 동기부여보다는 새로운 철학 및 방법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가 더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두 가지 방면으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제가 성장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 또 하나는 제가 좋은 부모가 되는 데에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좋은 부모는 자식에게 좋은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니깐요. 아마 두 번째 의미는 제가 예비아빠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1부에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노력의 힘"이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신체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는 수영에서도 성취는 신체적 능력이 아니라 그릿의 크기라고 말하거든요. 이 책에서 그릿이란 저자가 만들어낸 열정의 크기를 세는 단위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앤절라 더크워스는 열정의 크기를 측정하기 위해 그릿을 계산하는 방법을 생각해냈고, 이를 통해 천재들의 상이라고 불리는 맥아더상까지 받게 된 것 같습니다.
노력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이것이 단 한 번만 효과를 나타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흔히 성공 = 재능 X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이렇게 정의하는 것이 노력에 대한 가치를 평가절하 하고, 그 사람이 성공을 위해 한 일들에 대해 알고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마치 우리가 부자를 보고 "운이 좋았다", "부정한 방법으로 부자가 됐다"라고 생각하는 것과 유사한 것 같습니다. 대신, 저자는 재능 X 노력은 기술이 되고, 기술 X 노력이 성공을 만든다고 이야기하죠. 결국 성공은 (재능 X 노력) X 노력의 결과물인 것입니다.
내 성장을 위한 그릿(Grit)
반복과 몰입
이 책에서는 어느 날 갑자기 나에게 찾아오는 열정은 없다고 합니다. 이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흥미 또는 적성에 대한 이야기이죠. 적성에 대해서 많은 것을 경험하게 되면 어느 날 갑자기 내가 무엇을 하고싶은지 알게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마치 첫눈에 반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처럼, 그리고 그 사람과 결혼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처럼 쉽지 않습니다. 실제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는 사람들 중에 첫눈에 반한 사람과 결혼하는 것처럼 한눈에 반하는 일을 찾는 일 또한 쉽지 않은 일입니다. 실제로 그릿 점수가 높은 사람들은 대부분 일을 오랜 시간 반복해서 하다보니 점점 일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의식적인 연습
예전에 유튜브채널 스터디언(구. 체인지그라운드)에서 신 박사님이 자주 하시던 말씀이기도 합니다. '1만 시간의 법칙'처럼 실력을 얻기 위해선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것이 실력을 만드는 최종 단계는 아닙니다. 1만 시간 이상을 투자한 사람끼리 겨뤄야하는 경쟁이 또 기다리고 있으니깐요. 나를 끊임없이 피드백하여, 단점을 의식적으로 고치는 일이 나의 실력을 키우는 다음 작업입니다.
타인을 돕겠다는 의도
의미있는 비전과 미션을 가진 회사일수록 근속기간이 길다는 이야기는 오래 전부터 들어왔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후로 새로운 스타트업에 갈 때마다 이것을 만들어 구성원들과 공유하고 발전시키는 것을 중요한 업무로 삼았습니다. '아는의사'에서도 제가 개발팀 채용을 진행하게 되면서 이 부분에 특히 신경쓰고 개선해 나갔습니다. 타인을 돕겠다는 의도는 내가 커리어를 선택함에 있어서 갖는 미션 혹은 비전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돈을 벌겠다는 의도, 커리어를 발전시키겠다는 의도, 내 전문성을 키우겠다는 의도도 매우 선한 의도이지만, 이 자체로 사회적 의미를 갖지 못합니다. 사회에 어떠한 기여를 하겠다는 의도가 함께 설정될 때 그릿을 갖는다고 합니다.
자녀의 교육을 위한 그릿(Grit)
이 책에서는 어떻게 하면 열정적인 자녀를 기를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있습니다. 자녀 교육에는 정답이 없기에 모든 경우에 만족스러운 교육법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자녀 교육을 위한 힌트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낙관적 사고방식
환경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 그릿을 형성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자존감과도 같은 말인 것 같은데요,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더 열정적인 뜻이라고도 들립니다. 환경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위기가 닥쳤을 때, 자신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것이 노력으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환경을 통제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위기를 극복하기 보다는 순응하는 태도를 보인다고 하네요. 또, 이는 실패의 원인을 찾는 것으로도 이어집니다. 자존감이 높다면 원인을 특정 행동 또는 현상에 국한시키지만, 자존감이 낮다면 원인을 자신의 존재 내지 해결할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합니다.
너무 많은 통제를 받거나, 감당할 수 없는 너무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소아무기력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노력을 통한 성공 경험이 많을수록, 재능보다는 노력에 대한 칭찬을 많이 받을수록 높은 자존감, 그릿이 있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마치며...
이 책은 어쩌면 내가 부자가 되도록 공부하고, 내 자식이 부자가 될 수 있도록 키우기 위한 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 부자가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부자에 대해 공부할수록 저에게 부자는 가진 그릇의 크기가 일반 사람보다 훨씬 큰 사람으로 보이기 시작했거든요. 독서가 우리에게 가치 있는 이유는 바쁜 일상에서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숲을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큰 그림을 볼 수 있도록 시간과 능력을 주기에 성공한 사람들은 독서를 결코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는 이 책을 자신의 그릇을, 또 내 자식의 그릇을 키우시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목차
태도, 성공한 사람들의 특별한 공통점
어떤 사람이 비스트를 통과하는가?
그릿은 어디서든지 통하는가?
‘잠재력’과 잠재력을 ‘발휘하는 것’의 차이
성취의 근원을 찾아서
재능을 편애하는 사람들
재능 중심 경영이 불러온 파국
우리가 재능 신화를 버려야 하는 이유
성취 = 재능 × 노력2
열정에도 끈기가 필요하다
당신의 ‘최상위 목표’는 무엇인가?
‘당찬 포부’에 숨겨진 문제점
때로는 경로 변경도 필요하다
위인과 일반인을 구분 짓는 네 가지 지표
그릿과 유전, 환경의 상관관계
나이가 들수록 그릿도 성장한다
그릿을 기르는 네 가지 방법
열정을 좇는 건 정말 허황된 일일까?
열정은 좇는 것이 아닌 발견하고 키우는 것
열정은 계시처럼 오지 않는다
열정적 끈기를 만들어주는 부모의 역할
관심사를 파헤쳐라. 그리고 인내심을 가져라
최고가 되고 싶다면 ‘의식적인 연습’을 하라
의식적인 연습은 모든 분야에 적용될 수 있을까?
지독한 연습의 기쁨과 슬픔
의식적인 연습을 100퍼센트 활용하는 법
더 큰 목적을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
그릿의 기초가 되는 동기, 이타성
생업과 직업, 그리고 천직
천직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지 않는다
승자가 되면서 동시에 타인을 돕는 법
자신의 노력이 헛되지 않으리라는 믿음
목적의식을 기르는 세 가지 방법
‘통제할 수 없다’는 생각에 가로막힐 때
역경을 낙관적으로 해석하는 교사
낙관적 사고방식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말과 행동의 불일치를 경계하라
시련에 강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스스로에게 희망을 가르치는 법
부모의 이기심을 엄격함으로 착각하지 마라
당신의 아이가 그릿을 갖길 원한다면
멘토, 현명한 교사, 지지자의 필요성
그릿을 완성하는 데 필요한 특별활동
당신의 자녀가 완성을 경험하게 하라
가난한 아이들에게 더 필요한 그릿 교육
어린 시절에 만들어야 할 마음의 근력
훌륭한 팀이 훌륭한 선수를 만든다
그릿을 설명해주는 문화와 정체성
그릿을 배양하는 문화를 만드는 법
시호크스 팀 문화의 마력
지나친 투지가 나쁠 수도 있을까?
그릿이 성공의 전부는 아니다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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