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실력 있는 리더, 진정한 일잘러가 되기 위해 필요한 능력, 하트 오브 비즈니스, 일을 잘 맡기는 법

2022. 5. 31. 17:53추천하는 책

 

센시오에서 출판한 책을 예전에도 읽었던 적이 있습니다. <1인 기업을 한다는 것>이라는 책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읽었던 책은 <일을 잘 맡기는 법>이라는 책입니다. 2년 전만 하더라도 내가 최대한 많은 일을 해야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얼만큼 다재다능한지, 내가 얼마나 많이 일을 처리하는지에 따라 내 몸값이 결정된다고 믿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조금 바뀐 것 같습니다.

티클에서 있었던 시기는 그 관점에서 저에게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실무의 영역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줘야하던 시기였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 시절을 경험함으로써 내 일을 나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다시 이야기의 서문으로 돌아가 2년 전과 달라진 제 태도에 대해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지금 제 커리어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제 일을 떠넘길 수 있고, 그를 통해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제가 일을 최대한 떠넘겨야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함입니다. 하루에 우리가 쓸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는 매우 한정적입니다. 그리고 이 중 일부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식사, 운동에, 또 일부는 우리 인생에 가장 소중한 가족에게도 사용해야합니다. 이는 일이 나 자신을 거치지 않고 완성될수록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생긴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하트 오브 비즈니스>와 <일을 잘 맡기는 법>은 모두 나를 거치지 않고 일을 완성해 나가는 방법에 대해 인사이트를 주는 책입니다.

 

<일을 잘 맡기는 법>은 제가 생각하기에 막 막내를 벗어난 직원에게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실무는 잘하지만, 일을 넘겨주는 게 아직은 어색한 분들이 어떻게 일을 맡겨야하는지요. 이 책은 일을 넘기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어떤 성향의 직원에겐 어떤 일을 넘겨야하는지, 일을 넘길 때에는 어떤 것들을 정의하고 명시해야하는지요... 이런 부분 때문에 오히려 "일을 넘길 줄 모르는" 상사를 둔 부하직원에게 더 적절한 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상사에게 부족한 부분이 뭔지 알고 그것을 대신 정의하는 부하직원이라면, 그 조직에서 인정받기 정말 좋은 자격을 갖췄다는 걸 의미하니깐요.

 

하지만 이 책은 한편으로 인력을 너무 기계적으로 취급하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가령, IT솔루션을 만드는 방법 중 이런 방법이 있습니다. 모든 일을 수동적으로 처리한 후, 가장 반복적인 일을 하나씩 자동으로 전환해가는 것입니다. 에어비앤비가 바로 가장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유독 한국과 일본이 다른 사람의 능력을 인정하고 함께 일하는 능력은 많이 약한 것 같습니다. 이 두 문화권의 책들은 대부분 사수와 부사수의 관계를 전제로 쓰여지거든요.

 

경력이 쌓이고 높은 위치에 오를수록 이 관계는 희석되게 됩니다. 결국 사장은 모든 분야의 전문가일 수 없기에 각 분야의 전문가인 리더들과 함께 일을 해야하죠. <하트 오브 비즈니스>는 이에 대해서 대기업 CEO의 관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인사이트를 제시합니다. 가령, 토스는 의사결정권자가 해당 업무를 진행하는 실무자라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하트 오브 비즈니스>에서도 동료들이 내리는 결정에 대한 믿음으로 책이 시작됩니다.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긴다고 해서 내가 가진 책임감이나 성실도가 낮아지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이것은 더 큰 성과를 내기 위한 전략이기 때문이죠. <하트 오브 비즈니스>의 저자, 위베르 졸리는 이러한 경영방식으로 위기였던 베스트바이를 다시 부활시켰습니다. 그리고 책에서는 어떻게 직원들에게 동기부여하고, 직원 개개인을 위한 시스템을 만들었는지에 대해 기술합니다. 모든 직원이 일하고 싶은 좋은 환경을 만들면, 좋은 제품과 서비스는 이를 따라오고, 결국 회사는 좋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낸다고요.

 

나와 함께 일하는 동료를 믿을수록 내 시간과 에너지는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성과도 더 잘 나고요. 그리고 믿음을 주는 방법에도 성숙한 정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동료들에게 성숙한 믿음을 주는 것. 이것이 진정한 일잘러의 가장 중요한 핵심 역량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목차

일을 잘 맡긴다는것 

머리말 _리더가 일 잘하는 것은 쓸모없다

제1장 나는 왜 일을잘 맡기지 못할까?
일을 맡기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일을 잘 맡긴다는 ‘큰 그림’
나는 일을 맡기는 리더인가?
[유형1] 플레이어형 리더 실무를 쥐고 있어야 해!
[유형2] 소심 걱정형 리더 보고받지 않으면 불안하다
[유형3] 방임형 리더 각자의 일은 각자 알아서
[유형4] 속수무책형 리더 만약의 상황에는 멘붕일 수밖에
[유형5] 부(不)적재 부(不)적소형 리더 적임자가 누구인지 모르겠음
셀프 체크 나는 일을 맡기는 데 능숙한 사람인가, 서툰 사람인가?

제2장 8가지 유형별 직원에게 일을 잘 맡기는 방법
난감한 부하 직원에게 일을 잘 맡기는 5가지 원칙
[유형1] 철부지형 사원 무모하거나 소심하거나
[유형2] 초성실 터널 시야형 사원 나는 내 일만 한다!
[유형3] 배째라형 사원 툭하면 “그만둘래!”
[유형4] 트러블메이커형 사원 일을 맡겼다 하면 사고
[유형5] 귀차니스트형 사원 귀찮은 일은 하기 싫어
[유형6] 무념무상형 사원 의욕도 생각도 없다
[유형7] 업무 당당 거부형 사원 그런 일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유형8] 언행불일치형 사원 대답은 하지만 행동은 하지 않는다
우수한 사원에게도 방심은 금물
우수한 사원을 더 우수하게 만드는 기술
난감한 사원에게 일을 맡기는 유형별 포인트

제3장 일을 맡겨야 하는 진짜 이유
리더의 수난시대가 시작되었다
더 이상 승진하고 싶지 않아요
일을 맡길 때도 대화는 필요해
도무지 알 수 없는 90년대생이 나타났다
여성을 위한 기업은 분명 있다
당신의 역할과 책임을 알려드립니다
고령화 사회, 나이 많은 부하 직원의 등장
기업에 필요한 인재는 기업이 만든다

제4장 일을 잘 맡기기 위한 5단계 법칙
일을 맡길 때도 원칙이 있다
[1단계] 어떤 업무를 맡겨야 할까?
[2단계] 어떤 직원에게 맡겨야 할까?
[3단계] 직원에 대한 기대와 사실을 구별할 줄 아는가?
[4단계] 객관적 상황과 개인의 노력을 구분하는 비결
[5단계] 업무가 끝나면 어떻게 피드백을 할까?
뛰어난 리더들이 남몰래 하는 행동

제5장 나서야 할 때와 맡겨야 할 때를 정확히 아는 방법
상사는 망각의 동물, 부하 직원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 동물
능력보다 중요한 건 일관성
감이나 경험만을 고집하다가는 큰일남
정확한 계기판이 있어야 인정받는다
신뢰를 만드는 건 균형 감각이다
일 잘하는 리더로 보이기 위한 핵심 포인트 5가지
일을 맡기는 데 서툰 사람으로 보일 수 있는 미묘한 선

맺음말 _일을 맡기지 않는 리더에게 리더십은 없다

 

하트 오브 비즈니스

추천사
서문
프롤로그
1부 일의 의미
1장. 아담의 저주
2장. 우리가 일을 하는 이유
3장. 완벽의 문제
2부 목적의식이 뚜렷한 인간 조직
4장. 기업의 목적은 수익 창출이 아니다
5장. 성당을 짓는 사업
6장. 숭고한 목적
7장. 사람으로 시작해 사람으로 끝내기
3부 휴먼 매직
8장. 인센티브의 허상
9장. 첫 번째 요소: 꿈과 꿈을 연결하기
10장. 두 번째 요소: 인간관계 맺기
11장. 세 번째 요소: 자율성 키우기
12장. 네 번째 요소: 숙달하기
13장. 다섯 번째 요소: 바람을 등지고 달리기
4부 목적의식이 뚜렷한 리더
14장. 어떤 리더가 될 것인가?
15장. 목적의식이 뚜렷한 리더
결론: 행동하라
감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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